안녕하세요. 크러켓입니다.
저번 시간에 수주산업에서 진행기준과 완성기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진행기준은 분식회계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간단히 이야기했는데, 오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참고: 이것이 실전회계다 p391~394)
●목차
1. 건설사 진행기준 회계처리
2. 건설사 분식회계 사례 3가지
3. 진행기준 분식회계 분석시 유의사항
1. 건설사 진행기준 회계처리
진행기준 회계에서는 공사진행률을 신뢰성있게 추정해야 합니다. 공사진행률이 신뢰성 있게 추정되지 않으면, 당기손익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진행률에 따라 당기손익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주1)을 살펴보면, 누적진행률은 2019년에 62.5%, 2020년에 100%입니다. 당기공사수익은 2019년에 도급금액에 2019년 진행률을 곱해 62.5억이 나옵니다. 2020년 당기공사수익은 도급금액에 누적진행률을 곱한 후, 전기 누적 공사수익을 차감하여 구합니다.
2. 건설사 분식회계 사례 3가지
1) 사례1
여기서 건설사는 2019년에 당기공사이익이 15억원이 나오도록 분식회계를 하고 싶어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실제 투입한 공사원가는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을 확인해 점검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조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조작이 쉬운 '총공사예정원가'를 이용하여 분식회계를 합니다.
(주2)를 통해 당기공사이익을 15억원으로 만들기 위한 단계를 살펴보겠습니다.
1) 당기공사수익 구하기
당기공사이익 15억원을 만들기 위해서 일단 당기공사수익이 65억원이 되어야 합니다(65억원=15억+50억)
2) 진행률 구하기
2019년 당기공사수익 65억원은 '전체도급금액X2019년도 진행률'로 구합니다. 이를 역으로 계산하면, 2019년도 진행률은 65%가 나옵니다.
3) 총공사예정원가 구하기
2019년 진행률 65%를 바탕으로 총공사예정원가를 구할 수 있습니다. (주2)의 3)처럼 구하면, 76.9억원이 나옵니다.
즉, 2019년 당기공사이익을 15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총공사예정원가를 76.9억원으로 수정하면 됩니다. 총공사예정원가는 '예정' 원가이기 때문에 기존에 진행했던 공사 내역, 건설사의 능력, 원자재 수급 능력 등을 고려해 '추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총공사예정원가를 산정한 논리적 근거를 잘 만들면 분식회계를 하기 쉽습니다.
즉, 총공사예정원가를 '80억'에서 '76.9억'으로 바꾸면 됩니다.
2) 사례2
(주3)의 사례를 살펴봅시다. (주3)은 실제당기공사원가가 83억원이라고 가정한 상황입니다. (주3)은 총공사예정원가를 76.9억원으로 정해놓고, 2019년 당기공사이익이 15억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당기공사이익이 2억이 나왔습니다.
3) 사례3
(주4)의 사례를 살펴보면, 실제 총공사원가를 86억원으로 가정한 상황입니다. (주4)는 총공사예정원가를 76.9억원으로 정해놓고, 2019년도 당기공사이익이 15억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당기공사손실 1억원이 발생했습니다.
3. 진행기준 분식회계 분석시 유의사항
진행기준 분식회계시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총공사예정원가를 바꾸어도 결국 누적 당기공사이익은 같다는 것입니다.
(주5)를 살펴보면, 분식회계 전 누적 당기공사이익은 20억(=12.5억+7.5억)입니다. 그리고 분식회계 후 누적 당기공사이익은 20억(=15억+5억)입니다.
진행기준 분식회계를 하더라도, 총 당기공사이익은 똑같습니다. 19년에 이익을 많이 인식하면, 20년에 이익을 적게 인식합니다. 19년에 이익을 적게 인식하면, 20년에 이익을 많게 인식합니다. 즉, 제로섬 게임과도 같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총공사이익은 '도급금액-총공사원가'이기 때문입니다.
총공사이익= 도급금액- 총공사원가=100억-80억=20억
한 두번 분식회계를 하여 앞년도에 이익을 잠깐 많이 인식할 순 있지만 후년도에 어차피 이익은 줄어듭니다. 그래서 분식회계를 잘못하면 후년도에 공사손실이 많이 발생하여 어차피 도긴개긴입니다. 게다가, 건설업은 요즘 업황이 좋지 않아 손실이 갑자기 많이 발생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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