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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전쟁: 마켓컬리vs오아시스마켓

by 크러켓 2021. 5. 6.

 

 

  안녕하세요. 크러켓입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새벽배송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마켓컬리'와 '오아시스'입니다.

  두 기업 모두 신선식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온라인 유통업체 스타트업들의 선전이 이어지며,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대기업인 롯데, 신세계 등도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차이를 줄이려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새벽배송에 강점을 보인 스타트업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존에 이용하던 서비스에 적응한 소비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바꾸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는 어떤 점을 바탕으로 신선배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걸까요?

 


기존 신선식품의 새벽배송 강자, 마켓컬리-물류 효율을 높인 자동화 솔루션 도입-

  쿠팡이 전체 물류 배송에서의 강자라면, 마켓컬리(기업:(주)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집중한 업체입니다. 직장인들이나 주부가 아침에 바로 신선식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가입하면 100원 서비스를 지금까지 이어오며 신규 가입자들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주1)마켓컬리 홈페이지

 

  이번 2021년 3월 마켓컬리는 국내 최대 신선물류센터인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해 물류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김포 물류센터는 총 2만 5000여 평으로 신선식품 물류센터로는 가장 규모가 큰 곳입니다. 신석식품 보관 센터를 보유했고, 기존에 운영하던 물류센터 전체의 1.3배 규모입니다.

  마켓컬리는 자동화 솔루션 QPS(Quick Picking System)을 도입해 물류 효율을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에 대략 18만 건까지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도권 지역을 넘어 물류 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도권 지역 내에서 샛별배송 안정화(마켓컬리 새벽배송)에 집중한 후 지역을 점점 넓힐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켓컬리에도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일단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야 합니다.

 

(주2)컬리 감사보고서(출처: DART)

 

  위 표를 보시면, 마켓컬리의 매출액은 매 해 2~3배씩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만큼 판매및관리비도 증가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상태입니다. 이는 쿠팡과 매우 비슷한 상태입니다. 물류배송시장을 선점하여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어 독점할 수 있다면, 추후에 적자를 메꿀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마켓컬리는 쿠팡과 달리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물류 배송 중에서도 특정 물류 배송에 집중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주3)컬리 포괄손익계산서(출처: DART)

 

  마켓컬리의 포괄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위 표와 같습니다. 2020년에 사용한 전체 판매관리비는 3,589억입니다. 마켓컬리는 지급수수료, 포장비, 급여 등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 광고선전비에도 300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지현, 박서준과 같은 톱스타를 내세워 광고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켓컬리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상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매출 증대와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고관리와 판관비 절감을 통해 흑자를 낸 오아시스

 

(주4)오아시스마켓 홈페이지

 

  마켓컬리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오아시스입니다. 오아시스는 조용히 새벽배송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습니다. 지어소프트(오아시스의 모회사)는 자회사인 풀필먼트 서비스업체 실크로드 주식 100만주를 50억원에 취득했습니다.  지어소프트는 "풀필먼트 서비스업 및 물류대행업 등 비대면 소비증가에 따른 전자상거래시장 확대를 위한 신사업 진출"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은 성남 물류센터와 오프라인 직영 38개를 포함해 총 71개 매장을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5)오아시스마켓의 신선식품 유통방식(출처: 1일3분1회계 P75)

 

  오아시스의 강점은 재고관리에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못한 상품을 오프라인 시장에 다시 내놓아 재고율이 거의 0%에 수렴합니다.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여 판매채널을 높인 덕분입니다. 소비자 역시 배송을 기다리는 것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 오프라인 매장이 물류센터의 역할도 수행하며, 유통단계 감축을 통해 더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켓컬리도 1~2%의 재고율로 유명한데, 오아시스는 이보다 더 적은 재고율을 보이며 신선식품의 질을 더 높일 수 환경을 구축했다고 봅니다.

  물류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IT 시스템 '오아시스 루트' 앱을 개발했습니다. 상품 발주, 선별, 배송 등 전 과정을 확인해 업무 효율을 높이며, 이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오아시스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배달 지역을 촘촘히 연결하여 배송 지역의 확대와 배송 효율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주6)오아시스 감사보고서(출처: DART)

 

    오아시스는 매출액이 적음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아직까지 흑자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마켓컬리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톱스타 모델 광고를 하지만, 오아시스는 광고에 집중하는 대신 입소문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습니다. 덕분에, 판매및관리비가 줄어 이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주7)오아시스 포괄손익계산서(출처: DART)

 

  오아시스는 2020년에 524억의 판매및관리비를 사용했습니다. 마켓컬리가 2020년 판매및관리비로 3,589억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입니다. 특히, 직원급여가 29%로 가장 크고, 소모품비와 지급수수료, 운송보관료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반면에, 광고선전비는 1.64%로 불과 8.5억원 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결과는 최근 들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를 2,180억원(2021년 1월 기준)으로 평가하며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오아시스가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등에 업고 무서운 속도로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컬리와 오아시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켓컬리는 김포에 물류센터를 오픈하며, 물류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 또한, 쿠팡과 마찬가지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3. 반면, 오아시스는 마켓컬리와 달리 매출액은 적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4. 이는 재고관리 시스템, 판매관리비의 절감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5. 쿠팡발 배송전쟁이 현재진행형인만큼, 새벽배송 시장도 지속적으로 주목할 만한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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